민첩성(agility)은 단순히 "빠르게 움직이는 능력"이 아니다. 특히 야구 수비를 보면 민첩성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복합적이고 정교한지 명확히 알 수 있다. 본 콘텐츠에서는 야구 수비라는 고유한 퍼포먼스 상황을 통해 민첩성의 진짜 의미를 탐구하고, 단순 COD(change of direction) 훈련을 넘는 인지-판단 기반 민첩성 훈련의 필요성과 실제 적용 방안을 제시한다.---야구 수비는 민첩성의 교과서다야구 경기에서 내야수들은 수 밀리초 단위로 반응을 결정해야 한다. 시속 160km로 날아오는 타구는 약 0.4초 이내에 내야수에게 도달하며, 이 시간 안에 수비수는 공의 방향, 스피드, 회전, 바운드 여부 등을 판단하고 신체를 조정해 수비 동작을 취해야 한다.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빠른 발이나 민첩한..